2026년 7월 14일 화요일 15:39
“IBM 25% 폭락”…AI 서버·메모리로 돈 몰리자 본업 흔들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분기 실적 시장 전망 밑돌아…메모리 부족에 고객 지출 우선순위 급변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4043486144-827808875.webp)
IBM 주가가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25% 넘게 폭락했다.
고객들이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 지출을 줄이고 인공지능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확보에 자금을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IBM은 7월 14일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93달러로 월가 전망치 3.02달러를 밑돌았고, 매출도 172억달러에 그쳐 예상치 178억6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중심에는 메인프레임 사업이 있었다.
IBM은 당초 z17 메인프레임 사업이 한 자릿수 초반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전망보다 크게 악화됐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기업 고객들의 투자 우선순위가 갑작스럽게 바뀐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는 6월 마지막 몇 주 동안 고객들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비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분기 자본지출이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에서 인프라 장비로 이동했고, IBM이 예상한 것보다 지출 재조정 폭이 컸다는 것이다.
메모리 부족은 기업용 시장뿐 아니라 애플의 맥과 아이패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의 게임기 등 소비자 전자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공급 제약이 겹치면서 메모리와 서버 구매 경쟁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IBM 주가는 올해 들어 7월 14일 이전까지 4.8%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급락으로 연간 낙폭이 26% 수준까지 확대됐다. 주요 경쟁사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연초 대비 33%, 마이크로소프트는 20%, 액센츄어는 50% 하락한 상태다.
시장은 IBM이 오는 7월 22일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사업 전망과 메모리 공급 부족의 영향을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메모리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존 소프트웨어·IT 서비스 기업에는 고객 예산을 빼앗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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