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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4일 화요일 15:37

“반도체 폭락은 착시”…2027년 이익 7000억달러 전망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엔비디아·마이크론이 전체 이익의 72% 차지…AI 투자·메모리 가격 유지가 핵심 변수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글로벌 반도체주가 최근 급락했지만 실적 전망은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7월 14일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인용해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2027년 순이익이 약 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6월 22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주요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로 이어졌고, 이 기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2조7000억달러 감소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까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증권가의 이익 추정치는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다.

가장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의 순이익은 2025회계연도 약 90억달러에서 2026회계연도 830억달러, 2027회계연도 176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 가속기에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 부족과 장기 공급계약이 메모리 가격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027년 약 316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마이크론의 연간 환산 이익 전망치 약 1890억달러를 더하면 두 회사가 전체 반도체 업계 예상 이익의 약 72%를 차지한다.

브로드컴까지 포함하면 상위 3개 기업의 비중은 약 85%까지 높아진다.

다만 이익 증가세가 일부 대형 기업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1500 반도체·장비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브로드컴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합산 이익도 2025년 약 460억달러에서 2027년 약 105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메모리 제조사와 장비업체,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현금이 이동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 하락과 달리 실적 기반의 업황 확장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전망은 AI 투자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

AI 투자 둔화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경우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의미 있는 반도체 공급 확대가 2028년 초 이전에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공급 제약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반도체 업계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높은 기대가 이미 주가와 실적 전망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변동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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