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1:51
“반도체가 수출 3배로 끌어올렸다”…7월 초 수출 역대 최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1∼10일 수출 298억달러로 53.9% 증가…무역수지 64억달러 흑자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907376347-974318957.webp)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7월 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29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규모로,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 기록은 지난 6월 1∼10일의 286억달러였다. 불과 한 달 만에 수출액이 12억달러 늘어나면서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조업일수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 없이 실제 수출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도 35억1천만달러로 53.9%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로 늘어난 것으로, 1∼10일 기준 반도체 수출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6%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포인트 높아지면서 국내 수출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다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뿐 아니라 관련 정보기술 제품과 제조장비 수요까지 함께 늘어나며 수출과 수입 모두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08.1% 급증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22.7% 늘었고 승용차 수출은 5.7%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에서도 일제히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88.7%, 미국은 43.2%, 베트남은 92.8% 늘었다. 유럽연합과 대만 수출도 각각 28.9%, 49.7%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회복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입이 49.6%, 반도체 제조장비가 49.5% 늘었다. 국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필요한 소재와 장비 수입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은 19%, 가스는 24.8%, 기계류는 7.8%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한 에너지 수입액은 23.4% 늘어나며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수요 증가가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25.1%, 미국이 4.7%, 일본이 7.6%, 대만이 57.6%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에서의 수입은 4.4% 감소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달 전체 무역수지 역시 흑자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만큼 수출 구조가 특정 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반도체 가격과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 변화에 따라 전체 수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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