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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7일 금요일 17:09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 2분기 14% 하락에도 바닥 신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손실 물량이 수익 물량 추월하며 과거 바닥 구간과 유사한 온체인 신호 포착 현물 ETF 자금 유출에도 장기 보유자 매집 지속...시장 물량 재분배 진행 중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 2분기 14% 하락에도 바닥 신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비트코인(BTC)의 올해 2분기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은 약세를 보였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집이 이어지면서 시장 구조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공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비트코인은 약 14% 하락했지만 온체인 지표는 시장이 바닥 구간에 근접했을 때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수익 상태의 물량을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약세장 말기나 시장 저점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됐으며 투자자들의 투매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온체인 신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아크인베스트는 가격 조정 과정에서 시장에 나온 물량 대부분을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 LTH)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485만 BTC로 사상 최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매도한 물량이 장기 투자자에게 이전되면서 시장 내 유통 물량이 점차 감소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기관투자자 수요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기관 중심의 신규 매수세는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아크인베스트는 평가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전략 역시 단기적으로는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ETF 자금 흐름보다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이 시장 구조를 판단하는 데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장기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집이 시장 내 물량 재분배를 의미하며, 단기 매도 물량이 견고한 투자자에게 이전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향후 매도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량을 줄여 가격 안정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아크인베스트는 거시경제 변수와 기관 자금 유입 회복 여부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며, 온체인 지표만으로 즉각적인 상승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장기 보유자 중심의 축적 추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중장기 상승 기반이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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