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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7:09

코스피 4% 폭락…6500선 턱걸이 마감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매도 사이드카 또 발동 기관 9200억 순매도…코스닥도 5% 넘게 하락

코스피 4% 폭락…6500선 턱걸이 마감

국내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충격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472.80까지 밀리며 6500선 붕괴 위기를 맞았지만 장 막판 일부 낙폭을 회복하며 간신히 6500선을 지켜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1시 21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지난 1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0번째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510억원, 외국인은 516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9218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4.23%), 현대차(-6.12%), LG에너지솔루션(-4.94%)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삼성생명은 8.91% 급락하며 금융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국내 증시 휴장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 급락을 그대로 반영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틀 동안 5.85% 하락했고, 장중 기준으로는 9% 넘게 밀렸다. TSMC는 7.29%, 일본 키옥시아는 16.10% 급락하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기업 키미(Kimi)의 K3 공개 이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일부 약화되면서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의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지수는 42.20포인트(5.33%) 하락한 749.64에 마감했으며 오전 10시 52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HLB(-13.46%), 에코프로(-8.12%), 에코프로비엠(-7.38%), 이오테크닉스(-7.85%) 등 성장주 중심의 낙폭이 특히 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478.4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기술주와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흐름이 국내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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