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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3일 목요일 06:19

“접는 폰이 AI 비서로”…삼성, 폴드8·울트라·플립8 공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에이전트형 AI 전 제품 확대…워치9·스마트글래스까지 갤럭시 생태계 확장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3종과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를 한꺼번에 공개하며 인공지능 기반 기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2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플립8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폴더블 기기 전반에 적용된 에이전트형 AI다. 사용자의 화면과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예약과 검색, 일정 관리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은 “AI는 점점 우리 일상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AI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갤럭시 AI 적용 기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Z 폴드8은 전작보다 가로 길이를 늘린 새로운 화면비를 채택했다.

접었을 때는 5.5형, 펼쳤을 때는 7.6형 화면을 제공하며, 커버 화면은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메인 화면은 영상과 게임, 독서 등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비율로 설계됐다.

접었을 때 두께는 9.7㎜, 펼쳤을 때는 4.5㎜다.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적용됐으며, 후면에는 5천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처음 선보인 폴드8 울트라는 폴더블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8.0형, 커버 디스플레이는 6.5형이며,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용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펼쳤을 때 두께는 4.1㎜로 역대 폴드 제품 가운데 가장 얇고, 무게는 215g이다.

후면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 5천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폴드 시리즈에 5천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와 8K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대화면과 AI 기능을 활용해 촬영부터 편집, 콘텐츠 제작까지 한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용량은 5천mAh이며 45W 고속 충전과 듀얼 패스 충전을 지원한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기 내구성을 높이고 화면 주름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플립8은 펼쳤을 때 두께 6.1㎜, 무게 180g으로 역대 플립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외부 화면인 플렉스윈도우는 AI 중심 인터페이스로 개편됐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도 주요 정보를 확인하고 여러 앱과 연동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6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에이전트형 AI 기능을 이번 Z 시리즈 전반으로 확대했다.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화면에 표시된 정보와 사용자의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배달과 예약, 쇼핑 등 40여개 앱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주변 식당 검색과 예약, 일정 등록 등 여러 단계로 구성된 작업도 처리한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시하는 ‘나우 넛지’와 ‘나우 브리프’ 등 개인 맞춤형 기능도 지원한다.

노 대표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처음 경험한다”며 “에이전트형 AI가 검색과 앱 전환을 줄이고 사용자가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가격 정책은 제품별로 엇갈렸다.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227만8천100원으로 전작보다 10만1천200원 낮아졌다.

반면 폴드8 울트라는 257만7천300원으로 폴드7보다 19만8천원 올랐다. 플립8도 168만3천원으로 전작 대비 19만8천원 인상됐다.

신제품은 다음 달 7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도 함께 공개했다.

두 제품은 수면과 활동량, 심혈관 건강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심장 건강 점수와 일일 유산소 부하, 신체 체력 지수 등을 분석해 개인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은 전작보다 워치9이 20%, 워치 울트라2가 35% 늘어났다.

스마트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신규 디자인 2종도 공개됐다.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가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성과 제스처, 시각 정보를 활용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워치와 TV, 스마트글래스까지 연결되는 AI 생태계를 구축해 기기 간 연동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폴더블 하드웨어 경쟁이 두께와 무게 중심에서 AI 활용성과 생태계 경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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