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8일 화요일 23:59
올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 10억달러 돌파…북한 연계 해커 비중 최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이더리움·솔라나 생태계 집중 공격…북한 연계 조직 탈취액 약 6억달러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 규모가 10억달러(환화 약 1조 456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이 전체 탈취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의 보안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블록에이드(Blockai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액은 약 10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탈취액 가운데 약 6억달러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의 공격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국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들이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큰 위협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연계 해커들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세탁한 뒤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상반기 해킹 피해는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 기반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네트워크는 디파이(DeFi), NFT, 게임파이(GameFi), 토큰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서비스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공격 대상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과 지갑 관리 문제, 접근 권한 탈취 등이 주요 공격 경로로 지목됐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규모가 커질수록 보안 투자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코드 취약점뿐 아니라 관리자 계정 탈취, 피싱 공격, 공급망 공격 등 다양한 방식의 해킹이 증가하면서 보안 대응도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단순한 사이버 범죄 조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수사기관, 블록체인 분석업체, 거래소 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국제사회는 온체인 자금 추적 기술과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활용해 탈취 자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회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산업이 성장할수록 보안 역량이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컨트랙트 감사와 다중서명(Multi-signature), 실시간 위협 탐지 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프로젝트의 기술력뿐 아니라 보안 수준을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금융과 더욱 가까워질수록 보안과 규제 준수 능력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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