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9일 일요일 16:10
로빈후드 체인, 전통금융부터 밈코인까지 품는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출시 한 달 만에 TVL 8억 달러·트랜잭션 2억건…온체인 금융 허브 목표

로빈후드가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을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종합 금융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 요한 케브라트(Johann Kerbrat)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빈후드 체인이 토큰화 주식과 파생상품 등 전통 금융상품부터 밈코인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요한 케브라트는 밈코인을 단순한 투기성 자산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밈코인이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에 유동성과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밈코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되면 탈중앙화금융(DeFi)을 비롯한 다른 온체인 서비스로 활동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플랫폼에서 다른 체인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DeFi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로빈후드 측 설명이다.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총예치자산(TVL) 약 8억 달러, 누적 트랜잭션 2억건을 기록했다. 신규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온체인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로빈후드는 토큰화 금융상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기존 증권시장과 달리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주식과 파생상품 등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 전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로빈후드가 강조하는 핵심 전략은 기존 블록체인 이용자를 경쟁 체인에서 데려오는 것에만 있지 않다.
요한 케브라트는 "암호화폐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수천만 명을 온체인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존 로빈후드의 대규모 개인투자자 기반을 블록체인 서비스와 연결해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로빈후드 체인이 토큰화 주식과 파생상품, DeFi, 밈코인 등을 하나의 생태계에서 연결할 경우 기존 증권 플랫폼과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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