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10일 월요일 00:11

비트코인 BIP-110 체인 사실상 멈췄다…두 블록 채굴 후 중단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채굴자 지지율 2.53%에 그쳐…활성화 기준 55% 크게 밑돌아

비트코인 BIP-110 체인 사실상 멈췄다…두 블록 채굴 후 중단

비트코인 거래에 포함되는 비결제 데이터를 제한하기 위해 제안된 BIP-110 소프트포크 체인이 단 두 개의 블록을 생성한 뒤 사실상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면서 독립적인 체인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블록 높이 961,632에 도달하면서 BIP-110 규칙을 적용하는 노드들이 기존 비트코인 메인넷과 분리됐다.

그러나 분리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BIP-110 체인은 약 8시간 동안 단 두 개의 블록만 채굴하는 데 그쳤으며 이후 추가적인 블록 생성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BIP-110 체인은 정상적으로 블록을 생성하고 있는 기존 비트코인 메인넷보다 수십 개 블록 뒤처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원인은 부족한 채굴자 참여다. 현재 BIP-110을 지원하는 채굴자 비율은 약 2.53%로 알려졌다. 이는 제안된 활성화 임계값인 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채굴자의 해시파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새로운 블록을 안정적으로 생성하기 어렵다. 결국 압도적인 해시파워가 기존 비트코인 메인넷에 남으면서 BIP-110 체인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BIP-110은 비트코인 거래에 삽입할 수 있는 비결제 데이터의 크기를 제한하기 위해 제안된 임시 소프트포크다.

특히 인스크립션(Inscriptions)과 룬(Runes) 등 데이터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사용 사례를 줄여 노드 운영 부담을 낮추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BIP-110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쟁이 벌어졌다. 지지 측에서는 비트코인을 본래 목적인 화폐 거래 중심 네트워크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특정 형태의 거래나 데이터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제한하는 것이 비트코인의 검열 저항성과 개방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크립트 역시 커뮤니티 다수가 이를 일종의 검열 시도로 보고 반대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 역시 BIP-110에 대한 채굴자 지지가 매우 낮다며, 기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별도 체인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BIP-110 체인이 기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대체하거나 의미 있는 경쟁 체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중요한 규칙 변경이 실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발자나 노드 운영자의 지지만으로는 부족하며 채굴자를 포함한 생태계 전반의 폭넓은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블록체인#블록체인서울#BIP-110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