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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4일 금요일 17:53

이더리움·솔라나, 공급 증가 속도 낮춘다…그레이스케일 “가격 상승 압력 가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토크노믹스 개편 시 2031년 ETH 연간 공급 증가율 0.4%·SOL 1.1% 전망 희소성 강화 기대되지만 스테이킹 보상·검증인 수익 감소는 해결 과제

이더리움·솔라나, 공급 증가 속도 낮춘다…그레이스케일 “가격 상승 압력 가능”

이더리움과 솔라나 생태계에서 논의 중인 토크노믹스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두 자산의 공급 증가 속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발행량 감소는 시장에 유입되는 토큰과 잠재적인 매도 물량을 줄여 ETH와 SOL의 희소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스테이킹 참여자와 검증인에게 지급되는 보상도 감소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운영 측면에서는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Zach Pandl)은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검토 중인 토크노믹스 개편안이 공급량 감소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 자체 추산에 따르면 두 개편안이 적용될 경우 2031년 말까지 이더리움의 연간 공급 증가율은 약 0.4%, 솔라나는 약 1.1%로 낮아질 수 있다.

현재 두 네트워크 모두 지분증명 방식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검증인과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신규 발행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스테이킹 참여 규모가 커지거나 발행 보상이 높아지면 시장에 공급되는 토큰도 증가한다.

이더리움에서는 스테이킹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선 이후 보상 증가 속도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구조에서는 스테이킹된 ETH가 늘어날수록 전체 발행량도 함께 증가하지만, 대안 모델은 특정 지점부터 발행량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도록 보상 곡선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러한 변화가 이더리움의 장기 공급 증가를 억제하고 ETH의 희소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테이킹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ETH 보유자는 보상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스테이킹 이용자는 단순히 가격 상승 가능성만 봐서는 안 된다. 발행량이 줄어들면 검증 활동의 대가로 받는 ETH 보상도 감소하기 때문에 낮아진 수익률과 자산 가격 변화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솔라나에서는 신규 발행 증가율을 더 빠르게 낮추는 SIMD-0550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 해당 제안은 연간 디스인플레이션율을 기존 15%에서 30%로 높여 장기 인플레이션율 1.5%에 도달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현재 구조에서는 솔라나가 장기 인플레이션율에 도달하기까지 약 5.7년이 걸리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약 2.8년으로 단축된다. 6년 동안 신규 발행되는 SOL도 기존 계획보다 약 1890만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솔라나 SIMD-0550 제안

신규 발행량 감소는 스테이킹 보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제안서의 모델에서는 명목 스테이킹 수익률이 현재 약 5.84%에서 개편 첫해 4.34%, 2년 차 3%, 3년 차 2.25%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솔라나 검증인의 경제성도 변수다. 발행 보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서버 운영비와 네트워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규모 검증인이 시장에서 이탈하면 검증 권한이 일부 대형 사업자에게 집중될 수 있다.

팬들은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개편안 모두 아직 커뮤니티 논의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크노믹스 변경은 토큰 보유자뿐 아니라 검증인과 스테이킹 사업자, 탈중앙화금융 서비스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도입 과정에서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

두 개편안 가운데서는 솔라나의 제안이 상대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어 시행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앞서 솔라나의 시장 기반 발행량 조정안인 SIMD-0228이 검증인 투표에서 약 61%의 지지를 받고도 가결 기준을 넘지 못한 전례가 있어 최종 적용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공급 증가율 하락이 반드시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신규 발행 물량이 줄어도 시장 수요가 함께 감소하거나 기존 보유자의 매도가 확대되면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

네트워크 이용량과 수수료 수입, 기관 자금 유입,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공급 변화와 함께 작용한다.

결국 이번 토크노믹스 논의의 핵심은 ‘얼마나 적게 발행할 것인가’와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보상을 지급할 것인가’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데 있다.

ETH와 SOL의 장기적인 희소성 강화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실제 가격 효과는 개편안의 통과 여부와 네트워크 수요가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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