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8일 화요일 09:52
마이클 세일러 “MSTR 자사주 매입 우선순위 아냐”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NAV 대비 큰 폭 할인 시 매입 검토…현재는 STRC 가격 안정과 유동성 확보 집중 배당 지급 위해 BTC 매도 가능성 열어둬…MSTR 투자자에 최소 4년 보유 강조

스트래티지(Strategy)가 보통주 MSTR 매입보다 현금 확보와 변동금리 우선주 STRC의 가격 안정에 집중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MSTR 자사주 매입은 현재 회사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MSTR 주가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 등을 반영한 순자산가치(NAV)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될 경우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는 자사주 매입을 전면 배제한 것이 아니라 주가 할인 폭과 회사의 자금 상황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미다.
스트래티지가 확보한 달러 현금성 자산은 8월 16일 기준 약 48억달러다. 스트래티지의 현금보유기간(USD Duration)은 약 2.8년으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우선주 배당과 기존 부채의 이자를 약 2.8년간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클 세일러는 충분한 현금이 스트래티지에 여러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MSTR 보통주 및 우선주 매입,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금 준비금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자본시장에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때 배당과 이자 지급을 이어갈 수 있는 방어막 역할도 한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시장 내 매각 방식으로 MSTR 보통주 약 346만주를 팔아 3억3,37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가운데 약 1억3,220만달러는 변동금리 우선주 STRC 약 139만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STRC 배당금 지급에는 약 5,240만달러가 투입됐다.
나머지 약 1억5,000만달러는 달러 준비금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현금 준비금은 총 48억달러로 늘어났다.
스트래티지는 MSTR 보통주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STRC를 매입하고 현금 준비금을 늘리는 자본 운용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STRC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다. 회사는 STRC의 시장가격을 발행 기준가인 100달러 안팎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RC 가격이 100달러보다 크게 낮아지면 배당률 조정이나 시장 매입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시도할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8월 STRC 배당률을 연 12%로 유지했다. 높은 배당률은 투자 수요를 유도할 수 있지만 회사에는 지속적인 현금 지급 의무로 작용한다.
마이클 세일러가 MSTR보다 STRC 매입과 현금 확보를 우선한다고 밝힌 것도 우선주 시장의 신뢰와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세일러는 STRC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가정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해 STRC 매입과 배당 재원, 현금 준비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1,638 BTC를 약 1억470만달러에 매도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1,690 BTC를 약 1억860만달러에 처분해 STRC 매입에 활용했다.
8월 16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매하지 않았다. 현재 보유량은 84만447 BTC로 유지됐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격은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개당 약 7만5,385달러이며, 전체 취득원가는 약 633억6,000만달러다. 스트래티지 최근 자금 운용
스트래티지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등 고정적인 현금 지출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일부를 활용해 유동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했다.
회사는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도를 허용하고 MSTR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최대 10억달러까지 매입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다.
비트코인을 무조건 매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자본비용, 주식 할인 수준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자산을 매입하거나 처분하는 방식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MSTR 투자자가 최소 4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STR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회사의 부채와 우선주 배당, 신규 주식 발행에 따른 희석,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 또는 할인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MSTR의 주가가 같은 비율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비트코인보다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
스트래티지가 48억달러의 현금을 마련한 것은 단기적인 배당 부담을 줄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보통주·우선주를 선택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뿐 아니라 MSTR 발행 규모, STRC 가격과 배당률, 달러 준비금 소진 속도 및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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