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2일 토요일 16:08
스테이블코인 시총 3030억달러 돌파…USDT 점유율 60.43%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최근 7일간 22억달러 증가…USDC 유통량 확대가 시장 성장 주도 가상자산 거래·결제 위한 온체인 달러 수요 회복…시장 집중도는 여전히 높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3030억달러(환화 약 420조 5640억원)를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2억달러(환화 약 3조 536억원)가 증가한 가운데 테더의 USDT가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탈중앙화금융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30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2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7일간 시가총액은 22억1400만달러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0.74%로 집계됐다. 하루 기준으로도 약 0.29% 늘어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대기자금과 국제 송금, 결제, 탈중앙화금융(DeFi) 담보 및 수익형 상품 등에 활용된다.
시장 1위는 테더가 발행하는 USDT다. USDT 시가총액은 약 1831억3900만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0.43%를 차지했다.
USDT의 최근 7일간 증가율은 약 0.05%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압도적인 유통 규모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특히 USDT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 신흥국의 달러 대체 송금 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약 736억66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3%다.
USDC의 시가총액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USDT 증가율보다 높아 이번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에는 USDC 공급 증가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USDT와 USDC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2568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84.7%에 해당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테더와 서클 등 두 발행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를 가상자산 시장에 활용될 수 있는 달러 유동성이 확대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전에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사례가 많아 공급 증가는 잠재적인 대기자금 확대를 의미할 수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늘었다고 해서 해당 자금이 곧바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매수에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신규 발행 물량이 발행사 금고에 보관되거나 결제와 송금, 기관 자금관리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3030억달러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역대 최고치는 아니다. 디파이라마 기준 시장 규모는 지난 4월 한때 32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어, 이번 수치는 최근 감소했던 시장 규모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지난 6월에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77억달러 감소하며 2022년 테라 사태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실제 스테이블코인 결제·송금 규모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시가총액과 이용량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포브스 분석
향후 시장에서는 USDT와 USDC의 발행·상환 규모뿐 아니라 거래소 유입량, 블록체인별 공급 변화, 실제 결제 및 송금량이 주요 지표로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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