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일요일 22:42
윈터뮤트, 하이퍼리퀴드 숏 포지션 1.91억달러로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존 1억4619만달러서 30% 증가…ETH 숏 5302만달러로 최대 BTC·SOL·HYPE·XRP도 하락 베팅…현물 재고 헤지 가능성은 유의

윈터뮤트(Wintermute)로 식별된 지갑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숏 포지션을 확대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온체인렌즈(Onchain Lens)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하이퍼리퀴드에 수백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추가 입금한 뒤 전체 숏 포지션 규모를 기존 1억4619만달러에서 약 1억9077만달러로 늘렸다.
증가액은 약 4458만달러로 기존 숏 포지션보다 약 30.5% 확대된 규모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단기간 급등한 이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하락 방향의 파생상품 노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별로는 이더리움(ETH) 숏 포지션이 약 5302만달러로 가장 컸다. 비트코인(BTC)이 약 3066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솔라나(SOL)는 약 2262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이퍼리퀴드의 자체 토큰 HYPE에 대해서는 약 1143만달러, XRP에는 약 1019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위 5개 자산의 숏 포지션을 합하면 약 1억2792만달러다. 나머지 약 6285만달러는 다른 가상자산에 분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온체인렌즈는 윈터뮤트로 표시된 주소가 하이퍼리퀴드에서 약 1억6000만달러의 포지션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숏 포지션이 1억4619만달러로 전체 노출의 91%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당시 롱 포지션은 약 1385만달러에 그쳤고 전체 미실현 손실은 약 366만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계정의 누적 손익은 약 2억355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숏 확대는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나타난 급등세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 박스권을 돌파한 뒤 일주일 동안 20% 넘게 상승하며 한때 8만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하면서 단기 기술지표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윈터뮤트 지갑의 포지션 확대는 급등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가격 조정이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마켓메이커가 보유한 숏 포지션을 시장 하락을 예상한 단순 방향성 베팅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마켓메이커는 거래소와 장외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대규모 현물 재고와 다양한 파생상품 포지션을 동시에 운용한다.
현물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한 상태에서 무기한 선물 숏 포지션을 설정하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거래소별 가격 차이나 펀딩비를 활용한 차익거래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온체인에서 확인되는 것은 특정 하이퍼리퀴드 지갑의 포지션에 한정된다. 다른 중앙화거래소와 장외거래, 커스터디 지갑에 보유한 자산까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윈터뮤트의 전체 순포지션이 약세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해당 주소가 윈터뮤트로 분류된 것 역시 온체인 분석업체의 지갑 라벨링에 기반한다. 윈터뮤트가 이번 포지션의 규모와 운용 목적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대형 마켓메이커의 포지션이 단기 유동성과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입금과 포지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포지션과 청산가격 등이 온체인에 공개되는 만큼 가격이 급변할 경우 관련 거래가 시장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온체인렌즈가 앞서 공개한 지갑 분석은 해당 게시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지션 규모는 가격과 증거금 조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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