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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4일 금요일 23:07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16만2000명 증가…시장 전망 대폭 상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실업률 4.1%로 유지…6·7월 고용도 합계 5만5000명 상향 조정 임금 전월 대비 0.3% 상승…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고용시장 회복 확인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16만2000명 증가…시장 전망 대폭 상회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5만5000명 안팎을 세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2개월간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인 3만1000명과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7월 고용 감소 충격 이후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반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통계국 8월 고용보고서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실업자 수는 약 700만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1.6%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취업 가능 연령 인구 가운데 실제로 취업했거나 구직활동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고용률은 59.1%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인원은 41만4000명 감소한 4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정규 근무를 원하지만 근무시간이 줄었거나 전일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과 주점 고용이 5만9000명 늘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업종의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증가 폭은 1만2000명으로, 8월 증가 규모가 평소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도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는 전월 감소분을 상당 부분 되돌린 결과다.

제조업 고용은 1만6000명 증가했다. 기계 제조와 금속가공 제품 부문에서 각각 6000명씩 늘어나며 제조업 고용의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건설업은 2만2000명, 보건의료 부문은 1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보산업에서는 2만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데이터 처리·웹호스팅 등 컴퓨팅 인프라 분야에서 8000명, 출판업에서 7000명, 방송·콘텐츠 분야에서 5000명이 줄었다.

이전 달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6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2만명 증가에서 3만1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7월은 2만3000명 감소에서 2만1000명 증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6월과 7월의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합계 5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재평가됐다. 7월 고용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소폭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노동시장 둔화 우려도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임금 상승세도 이어졌다. 민간 비농업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37.75달러로 전월보다 10센트, 0.3%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민간 부문의 평균 주간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늘었다. 제조업의 평균 근로시간도 40.5시간으로 0.1시간 증가했으며 초과근무 시간은 3.1시간을 유지했다.

비농업 고용은 농업 종사자와 일부 가사 근로자 등을 제외한 민간·정부 사업체의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실업률은 별도의 가계조사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두 지표의 조사 대상과 계산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과 꾸준한 임금 상승은 경기 둔화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연준이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을 검토할 여지를 키울 수 있다.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는 양면적인 재료다. 고용시장 회복은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거나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경우 비트코인 등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 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다. 연준의 최종 판단은 고용보고서 하나가 아니라 물가 흐름과 소비, 금융 여건 등을 종합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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