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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9일 수요일 02:30

브라질 암호화폐 규제 문턱 높아졌다…거래소 3곳 개인사업 정리·재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디지트라·코인넥스트 거래 서비스 종료 수순…비트소 고객은 메르카도 비트코인으로 이전 PSAV 최소자본금 최대 3720만헤알·독립감사 등 요구…대형 사업자 중심 재편 전망

브라질 암호화폐 규제 문턱 높아졌다…거래소 3곳 개인사업 정리·재편

브라질 중앙은행(BCB)의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제 시행을 앞두고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잇달아 정리하거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크립토노티시아스와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디지트라(Digitra)와 코인넥스트(Coinext)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멕시코계 거래소 비트소(Bitso)는 브라질 개인 고객 사업을 현지 대형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으로 이전한다.

이번 움직임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PSAV)에 최소자본과 자산 분리, 사이버보안, 자금세탁 방지, 독립감사 등의 요건을 적용한 가운데 나왔다.

다만 세 회사의 조치가 모두 동일한 형태의 ‘브라질 완전 철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래 서비스 종료와 고객 이전, 기업·기관 사업 유지 등을 구분해야 한다.

디지트라는 브라질 중앙은행에 PSAV 인가를 신청하지 않기로 하고 개인 고객 대상 거래와 보관 서비스를 종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거래 서비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중단됐으며 고객에게는 보유자산을 다른 거래소나 개인지갑으로 옮길 수 있는 별도의 출금 기간이 제공됐다. 현지 안내에 따르면 출금은 9월 21일까지, 거래 기록 확인은 10월 말까지 가능할 예정이다.

회사는 중앙은행의 결의안 519·520·521호에 따른 자본금과 기술,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요건 등을 사업 종료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는 파산이나 해킹에 따른 영업 중단이 아니라 새로운 규제 체계에 맞춰 개인 거래소 사업을 계속할지를 검토한 뒤 내린 경영상 결정으로 전해졌다.

코인넥스트 역시 개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종료한다. 회사는 새로운 규제가 기존 사업모델과 다른 수준의 자본 및 운영구조를 요구하고 있어 정해진 기간 안에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넥스트 서비스가 발표 직후 즉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현지에서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거래는 10월 15일까지, 암호화폐 출금은 10월 20일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출금하지 않은 암호화폐는 이후 브라질 헤알화로 자동 전환되며 고객에게 추가 출금 기간이 제공된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회사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개인 거래소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자산운용 부문인 코인넥스트 애셋(Coinext Asset)은 운영을 이어간다.

비트소는 브라질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메르카도 비트코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 고객은 안내된 절차에 따라 계정과 자산을 이전하거나 직접 출금할 수 있다.

비트소가 브라질 사업 전체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국경 간 결제, 스테이블코인 정산, 유동성 및 재무관리 등을 제공하는 비트소 비즈니스 사업은 계속 운영한다.

따라서 비트소의 결정은 현지 시장의 완전 철수보다 소매 거래 부문을 정리하고 기업 대상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에 가깝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마련한 새 규제에 따라 PSAV가 유지해야 하는 최소자본금은 제공하는 서비스와 위험 수준에 따라 1080만헤알에서 3720만헤알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는 고객 자산과 회사 자산을 분리하고 자금세탁 방지 체계와 사이버보안, 내부통제, 위험관리 및 보고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승인 과정에는 독립된 외부 감사인의 검증 보고서도 요구된다.

기존 사업자들은 정해진 기한 안에 중앙은행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지 업계에서는 규제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운용에 매년 상당한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강화는 고객 자산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거래소에는 높은 진입·유지 비용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브라질 암호화폐 시장이 대형 거래소와 금융기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례를 브라질 규제 강화로 거래소 세 곳이 모두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디지트라와 코인넥스트는 개인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고객의 자산 출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소는 개인 고객 사업을 다른 거래소로 넘기는 대신 기업·기관 서비스를 유지한다.

또한, 브라질에서 최근 소매 서비스를 정리한 거래소들이 모두 공식적으로 규제만을 단일 원인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 각 회사의 수익성과 경쟁 환경, 사업 전략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향후 시장의 초점은 중앙은행의 승인 심사 결과와 중소 거래소의 추가 철수 여부, 고객 자산 이전 과정의 안정성에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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