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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2일 화요일 00:41

팀 드레이퍼, “애플·메타의 BTC 미보유, 무책임한 재무전략”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업 준비금 일부 비트코인으로 보유해야…글로벌 빅테크에 자산 다변화 촉구 재정 불균형 지속 시 초인플레이션·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 경고

팀 드레이퍼, “애플·메타의 BTC 미보유, 무책임한 재무전략”

벤처캐피털 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애플과 메타 등 글로벌 대기업을 향해 비트코인을 기업 준비자산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드레이퍼는 애플과 메타 정도의 규모를 갖춘 기업이 준비금의 일부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현금과 전통 금융자산에만 의존할 경우 통화가치 하락과 금융시장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대체 준비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드레이퍼는 현재의 재정 추세가 지속되면 결국 초인플레이션이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화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거나 차입 비용이 급등하기 전에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물가 압력과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린 3.75~4.00%로 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애플과 메타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과 유가증권을 운용하고 있지만 공개된 재무자료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주요 기업 준비자산으로 편입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스트래티지 등 일부 상장사와 다른 접근 방식이다.

다만 드레이퍼의 발언은 개인적인 투자 견해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는 것이 기업 재무관리상 실제로 무책임하다는 객관적인 기준이 확립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고 회계·규제·보관 위험도 존재한다.

기업이 부채나 신규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는 전략 역시 시장 하락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보유자산 가치와 기업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기업의 비트코인 편입 여부는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뿐 아니라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 주주 위험, 사업 운영에 필요한 현금 규모를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드레이퍼는 초기부터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온 대표적인 강세론자다. 이번 발언도 비트코인이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재무자산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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