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6일 금요일 00:20
아이렌, BTC 채굴 매출 58% 감소…AI 클라우드는 2억달러로 급성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7 회계연도 1분기 총매출 66% 증가…AI 매출 비중 약 88%로 확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 중인 아이렌(IREN)의 매출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채굴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AI 사업의 성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아이렌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총매출 2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는 2026년 7~9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회사 발표 기준 66%다.
성장을 이끈 부문은 AI 클라우드다. 매출은 전 분기 약 71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었으며회사가 제시한 증가율은 182%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 매출은 6700만달러에서 2800만달러로 약 58% 감소했다.
공개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AI 클라우드는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의 약 87.7%를 차지했다. 채굴 매출 비중은 약 12.3%로 낮아졌다. 기존 채굴 중심 사업에서 AI 컴퓨팅 인프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매출 성장에도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순손실은 전 분기 6억8400만달러에서 2억6300만달러로 축소됐다.
조정 EBITDA는 1900만달러에서 66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이는 일부 항목을 조정한 비일반회계기준 지표로 순이익과는 구분해야 한다.
향후 AI 사업의 성장 속도는 설비 공급과 고객 서비스 개시 일정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요청한 네트워크 설계 변경 등으로 일부 인프라 공급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간 환산 매출 실행률 40억달러 초과 달성 목표 시점을 연말에서 내년 1월로 조정했으며 2월 말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간 환산 매출 실행률은 특정 시점의 매출 발생 수준을 연간으로 환산한 지표다. 이미 실현한 연간 매출이나 확정된 회계상 매출과 동일하지 않으므로 실제 실적을 평가할 때는 분기별 매출 인식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실적은 채굴 매출 감소가 곧 회사 전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사업 전환의 성과를 판단하려면 AI 매출 확대뿐 아니라 순손실 축소의 지속 여부, 설비 가동 일정, 투자 지출에 따른 자금 부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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