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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01:35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기업 매수 둔화에 10월 약세…“기존 보유자 매물 흡수 부족”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갤럭시 알렉스 쏜, 신규 수요와 장기 보유 물량 간 수급 불균형 지적…ETF 연간 누적은 소폭 순유입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기업 매수 둔화에 10월 약세…“기존 보유자 매물 흡수 부족”

비트코인(BTC)이 10월 들어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순유출과 기업들의 매수세 둔화가 지목됐다.

주요 매수 주체의 수요가 약해지면서 기존 대량 보유자들이 내놓는 물량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총괄 알렉스 쏜(Alex Thorn)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디지털자산을 재무자산으로 축적하는 기업인 DAT(Digital Asset Treasury)의 수급을 근거로 이 같은 진단을 제시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업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이 둔화하고 미국 현물 ETF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점을 10월 약세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분석의 핵심은 신규 매수와 기존 보유 물량의 공급 사이에서 나타난 불균형이다. ETF와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더라도 장기간 보유된 물량이 그보다 많이 시장에 나오면 가격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알렉스 쏜이 활용한 지표는 현물 ETF 순유입과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분을 합산한 뒤, 5년 이상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이동한 비트코인 물량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지표는 지난 18일까지 연간 누적으로 약 마이너스 12만7300 BTC를 기록했다. 분석에 포함된 ETF·기업의 매집량보다 장기 휴면 물량의 재이동 규모가 컸다는 뜻이다.

다만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의 이동을 모두 실제 매도로 해석할 수는 없다. 지갑 간 이전이나 보관 방식 변경도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지표는 시장의 전체 순매도량보다 장기 보유 물량과 주요 매수 주체 간 수급을 비교하는 참고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TF 자금 흐름도 기간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쏜의 분석을 전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올해 누적 순유입액은 약 3억5500만달러로, 소폭 플러스를 유지했다.

9월에 연간 누적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10월 들어서는 다시 순유출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는 올해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라기보다 최근 매수 여력이 약해졌다는 진단에 가깝다. 기업의 매집 속도까지 둔화하면서 기존 보유자의 물량을 받아낼 수요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 가격을 판단할 때 ETF 자금 흐름뿐 아니라 기업의 실제 보유량 증가와 장기 보유 물량의 이동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수급 개선 여부는 ETF 순유입 회복과 기업 매수 확대가 공급 부담을 얼마나 흡수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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