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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22:02

BIS, “은행 예금금리 오르면 스테이블코인 성장 둔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예금금리 1bp 상승 시 10주간 증가율 15%→12% 추정…USDT보다 USDC에서 관계 뚜렷

BIS, “은행 예금금리 오르면 스테이블코인 성장 둔화”

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 속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기술과 규제뿐 아니라 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3일 공개한 워킹페이퍼 ‘스테이블코인과 은행 예금은 대체재인가’는 2019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미국의 주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국채 수익률, 환율,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예금금리 변화와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관계를 살폈다.

기본 추정에서는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1bp, 즉 0.01%포인트 상승하면 향후 10주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율이 약 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의 평균 증가율인 약 15%를 기준으로 하면 12% 수준으로 둔화하는 셈이다. 이는 시가총액이 감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증가 속도가 느려진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스테이블코인 성장에 대응해 은행이 예금금리를 바꾸는 역방향 영향도 고려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한 추가 분석에서는 금리 상승의 효과가 기본 추정치보다 약 세 배 크게 나타났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증가율이 약 6%까지 낮아지는 결과지만, 분석 방식의 가정과 한계를 함께 살펴야 한다.

금리와 성장률의 관계는 테더의 USDT보다 서클의 USDC에서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이를 USDC가 미국 예금자와 상대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 부합하는 결과로 해석했다. 은행 예금의 수익성이 높아질수록 일부 이용자의 자금 보유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분석 대상에는 고금리 국면이 한 차례만 포함됐다. 수익형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머니마켓펀드가 확산하면 은행 예금과의 경쟁 구조도 달라질 수 있어 이번 추정치를 모든 시장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은행의 예금금리 정책이 스테이블코인 도입 속도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동시에 이번 연구가 자산 간 자금 배분을 분석한 것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이 은행 전체 예금이나 대출을 반드시 줄인다는 사실까지 입증하지는 않았다고 명시했다. 해당 논문의 견해는 연구진의 것으로 BIS의 공식 입장과는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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