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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23:15

비트코인 8만3000달러 반등에도 테더 유동성 위축… 고래 매집과 기관 둔화의 명암

블록체인투데이

비트코인 8만3000달러 반등에도 테더 유동성 위축… 고래 매집과 기관 둔화의 명암

비트코인 8만 3000달러선 회복… "USDT 유동성 뒷받침은 부재"

비트코인(BTC)이 8만 3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단기 반등에 나섰으나, 디지털자산 시장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는 테더(USDT)의 공급량이 다시 줄어들면서 추세적 상승에 대한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모레노DV는 최근 보고서에서 USDT 시가총액이 최근 5일 만에 약 10억 달러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현물 가격의 회복 속도에 비해 시장으로 유입되는 실질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 속도가 뒤처지는 '유동성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레노DV는 "2024년과 2025년 대세 상승 국면에서는 USDT 시가총액이 60일 단위로 수십억 달러씩 급증하며 매수벽을 두텁게 형성하고 매도 물량을 원활히 흡수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60일 공급량 변동률은 침체기 저점에서 겨우 0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개선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 기준 8만 3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과거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 선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34% 낮은 수준으로, 최근 30일간의 가격 상승 폭 역시 1% 안팎에 머물러 있다.

고래 지갑 8만 9000개 매집… "USDT 감소가 전면 유출은 아냐"

반면 스마트머니로 분류되는 대형 고래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온체인 포렌식 기업 샌티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10개에서 1만 개의 BTC를 보유한 중대형 지갑들은 지난달 19일 이후 최근 한 달간 약 8만 9000개의 비트코인을 지갑으로 쓸어 담았다. 이들 고래 계정의 총보유량은 1369만 개를 돌파하며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USDT 공급 감소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의 자본 이탈을 단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동성이 유에스디코인(USDC) 등 다른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거나, 제도권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법정화폐가 증권 계좌로 직접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다만 암호화폐 전용 거래소 오더북 내에서 매수 대기 자금으로 쓰이는 '건조 화약(Dry Powder)' 성격의 테더 공급이 줄어들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때 이를 받아낼 쿠션이 얇아질 수밖에 없다.

금리 부담에 기관 레버리지 위축… "공급 반등이 선결 과제"

기업과 기관 차원의 추가 자금 유입 속도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팀 선 해시키(HashKey) 선임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상장기업의 재무 자산 매입이 시장 수요 확장의 핵심 동력이었으나, 최근 환경 변화로 그 추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차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채무 증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집하던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과거보다 축소됐고, 이에 따라 추가 부채를 일으켜 비트코인을 매수할 유인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모레노DV는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전고점 돌파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USDT의 일일 공급 감소세가 멈추고 60일 기준 공급량 지표가 명확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야 한다"며 "기관 자금과 스테이블코인의 동반 유입이 확인되어야 건강한 상승세가 정착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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