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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23:21

포스텍 출신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모교 강단서 "온체인 데이터가 금융을 과학으로 바꾼다"… 같은 날 "비트코인에 신규 자금 유입, 강세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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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출신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모교 강단서 "온체인 데이터가 금융을 과학으로 바꾼다"… 같은 날 "비트코인에 신규 자금 유입, 강세장 신호"

포스텍(POSTECH) 출신으로 글로벌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를 이끄는 주기영 대표가 21일 모교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 11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온체인 데이터 소개'였다. 이날 강의는 주 대표가 스페인 출장 중인 관계로 줌(Zoom)을 통한 화상 강의로 열렸다.

같은 날 주 대표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도 내놨다. 글로벌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강세장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강의실에서는 데이터를 읽는 법을, 시장에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신호를 전한 하루였다.

포스텍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은 금융기관, 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 산업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16일 입학식을 연 11기에는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준비하는 제도권 금융기관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 온체인 데이터란 무엇인가

온체인 데이터(On-chain data)는 블록체인 위에 기록된 모든 거래 데이터를 뜻한다. 주기영 대표는 이를 정산 데이터(Settlement data)라고 정의했다. 주 대표는 "암호화폐는 결제와 정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최초의 디지털 금융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전 세계 모든 은행 계좌의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기존 금융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누구나 거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디지털 통화로 오렌지 주스를 사면 그 기록이 블록체인 장부에 남는다. 이를 모으면 전 세계 오렌지 주스 결제량을 15초마다 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분기 공시에서 실시간 공시로"

주기영 대표가 그린 미래는 분명하다. 모든 재화의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집계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나 기준금리 같은 경제 지표도 퀀트 모델로 자동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역시 분기마다 실적을 발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매출과 핵심 지표를 실시간으로 공시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금융 통계가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계산되는 세상에서는 굳이 예측과 추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온체인 데이터는 지금의 원시적인 금융 분석을 과학의 영역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중심 대학인 포스텍에서 공부한 그다운 시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신규 자금은 어떻게 측정하나… 실현가격과 실현 시가총액

강의 후반부에는 크립토퀀트의 핵심 지표가 차트와 함께 소개됐다. 대표적인 지표는 실현가격(Realized Price)이다. 실현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을 평균적으로 얼마에 매수했는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강의 자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6300달러, 실현가격은 약 5만4200달러였다.

실현가격에 전체 유통량을 곱한 값이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이다. 새로운 돈이 들어와 비트코인이 더 높은 가격에 손바뀜되면 실현 시가총액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실현 시가총액은 신규 자금 유입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쓰인다. 주 대표는 시가총액과 실현 시가총액의 증가율 차이로 강세장과 약세장을 구분하는 지표도 함께 소개했다. 이날 그가 언급한 신규 자금 유입 메시지도 이 같은 온체인 데이터 해석의 연장선에서 읽힌다.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강세장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재공 코인텔레그래프 X)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강세장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재공 코인텔레그래프 X) 

 

■ 고래, ETF, 스트래티지… 수요 주체를 데이터로 추적

고래 투자자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강의 자료에 따르면 155일 미만 보유한 신규 고래의 평균 매수 단가는 8만 달러 수준으로, 장기 보유 고래보다 훨씬 높았다. 시장 사이클 지표와 조정 미실현 손익(aNUPL) 지표는 조정 구간을 보여줬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의 30일 변화는 다시 순증으로 돌아선 흐름이 확인됐다. 조정 국면 속에서도 수요가 되살아나는 변화를 데이터로 포착한 셈이다.

기관 수요 측면에서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81만5000개에 이른 것으로 소개됐다. 채굴 시장에서는 마라(MARA) 공시 기반 2025년 4분기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채굴 원가가 약 7만27달러로 제시됐다. 금 시가총액은 약 33조9000억 달러, 비트코인은 약 1조5000억 달러로 비교됐다.

■ 양자컴퓨터 위협까지 데이터로 측정

마지막으로 주 대표는 양자컴퓨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분석한 대시보드를 공개했다. 전체 공급량 약 2002만 개 가운데 65.4%는 안전한 상태로 분류됐다. 공개키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상한 추정치 기준 약 24.97%였다. 막연한 공포 대신 실제 위험 규모를 숫자로 보여준 사례다.

■ 모교로 이어진 화상 강의, 데이터가 투자자를 보호한다

이번 강의는 스페인 현지에서 화상으로 진행됐지만 전달력은 대면 강의 못지않았다는 평가다. 해외 일정 중에도 모교 강의 약속을 지킨 주 대표의 열정에 수강생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포스텍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온체인 분석 플랫폼을 키워낸 선배 창업자의 강의는 11기 수강생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주기영 대표의 메시지는 하나로 모인다. 투자 판단은 소문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데이터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 자금 유입이라는 강세장 신호가 실제 추세로 이어질지, 시장은 이제 온체인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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