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13:13
삼성전자 9% 급등…실적 발표 앞두고 반도체 랠리 이어질까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24만2000원 마감·영업이익 107조원 잠정 집계…29일 HBM4 실적·주주환원 발표 주목

삼성전자 주가가 9% 넘게 급등하며 24만원대를 회복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호황과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29일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1% 오른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6.63% 상승한 6012.44에 마감하며 6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높은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세부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6.6%, 영업이익 782.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54조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며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을 보여줬다.
실적 성장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실적에 육박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합산 영업이익이 110조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실적 발표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사업 성과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HBM4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증가가 이어지는 만큼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 성장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다만 HBM4 공급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는 세부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도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적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도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환율 역시 향후 실적을 좌우할 변수다.
최근 원화 강세는 달러 기준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기업의 원화 환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영향은 제품 가격과 해외 생산비용, 환율 변동 폭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자 관심은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주주환원 계획에도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29일 실적 발표에서는 약 30조원 규모 현금배당 관련 세부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9% 넘게 상승했다. 시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실적 발표 이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주가 방향은 HBM4 공급 확대 속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 비메모리 사업 수익성,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29일 발표될 사업 부문별 실적과 향후 경영 전망이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할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실적 기대 속 24만원대를 회복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5만원선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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