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4일 수요일 12:02
코스피 5400선 추락 후 5683 반등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장중 406포인트 급등락…외국인 2.5조 매도

코스피가 하루 동안 400포인트 넘게 출렁이는 극심한 변동성 끝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증시를 흔들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786.13으로 출발해 장 초반 5828.13까지 상승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기술주 반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민주당 우세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반도체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코스피는 장중 5421.72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406.41포인트 급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가 급격한 하락세로 뒤바뀌면서 투자자 불안도 커졌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의회 영향력 확대가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전력 공급 관련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AI 인프라 투자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에도 경계감이 확산됐다.
외국인 매도세도 거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조50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약 1조1400억원, 기관은 약 1조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결국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56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도 급락 후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21만8000원, SK하이닉스는 0.14% 하락한 139만6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0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6%, 현대차는 2.16% 상승하며 지수 회복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역시 급락 후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락의 배경으로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다만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실제 투자 축소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의 AI 산업 정책과 빅테크 설비투자 계획,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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