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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8일 금요일 01:57

호르무즈서 다시 터진 미·이란 충돌…휴전은 사실상 벼랑 끝으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 중부사령부 '정당방위 차원 대응' vs 이란 '미군이 먼저 유조선 공격'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미국과 이란이 중동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벌였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휴전 위반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해군 구축함 3척이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의 '이유 없는 공격'을 받아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 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미측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사일, 드론, 소형 보트를 동원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미군 자산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지휘 통제 시설 등 군사 거점을 타격해 제거했다. 중부사령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으나 미국 측 자산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군이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란 군 관계자는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군이 이란 연안 영해를 이동 중이던 유조선을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 항구 남쪽에서 미군 군함들을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전은 지난 4월 8일 발효된 양국 간의 위태로운 휴전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사태다. 이미 수차례 휴전 위반 의혹이 제기되며 갈등이 누적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직접 충돌은 지역 내 전면전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백악관과 펜타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력 충돌이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물류 대란을 다시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과 같은 곳인 만큼, 물리적 충돌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거시 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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