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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0일 일요일 00:03

거래소서 12억달러 빠져나갔다…USDT 대규모 이동에 시장 촉각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이더리움 기반 테더 3개월 최대 순유출…고래 자금 재배치 가능성

거래소서 12억달러 빠져나갔다…USDT 대규모 이동에 시장 촉각

테더(USDT)가 거래소에서 대규모 순유출을 기록하며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더리움 기반 USDT 약 12억 9000만달러(환화 약 1조 8904억 9500만원) 규모가 거래소에서 순유출됐다.

이는 최근 약 3개월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거래소 순유출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자금 이동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신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샌티멘트는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 밖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즉각적인 매수 대기 자금을 거래소에 두기보다 자체 보관 지갑이나 디파이(DeFi), 장외거래(OTC) 시장 등으로 자금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이동은 기관 또는 고래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 성격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티멘트는 “대규모 USDT 유출은 일반적으로 기관급 자금 이동 패턴과 유사하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기보다 새로운 포지션 구축을 위한 재배치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거래소 보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체 커스터디와 디파이 기반 운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미국 암호화폐 규제 완화 분위기와 ETF 자금 유입 확대, 디파이 시장 회복 흐름 등이 맞물리면서 대형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감소가 단기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USDT 자금이 실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으로 재유입될지, 또는 디파이·OTC 시장에 머물게 될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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