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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6일 토요일 23:49

“가상자산이 더 잘 잡힌다”…불법 자금 회수율, 전통 금융의 55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블록체인 추적 가능성 재조명...“모든 거래 기록 영구 저장” 분석

“가상자산이 더 잘 잡힌다”…불법 자금 회수율, 전통 금융의 55배

가상자산 시장이 범죄에 악용된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 불법 자금 추적 및 회수 효율은 전통 금융보다 훨씬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2025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통된 불법 자금 가운데 약 11%가 압류 또는 동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밝혔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 대비 약 55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석이 블록체인 기술 특유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가상자산 거래는 모든 내역이 분산 원장에 영구적으로 기록된다”며 “자금 이동 경로를 장기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 수사 및 자산 회수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글로벌 수사기관들은 블록체인 분석 도구를 활용해 해킹 자금, 랜섬웨어 수익, 제재 회피 자금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암호화폐가 익명성 중심 자산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오히려 전통 금융보다 추적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규모 자금 이동이 공개 원장에 남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거래 흐름을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프라이버시 코인이나 믹서(Mixer), 탈중앙화 브릿지 등을 활용한 우회 세탁 방식은 여전히 수사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규제당국과 거래소, 블록체인 분석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디지털 자산 범죄 대응 체계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AML(자금세탁방지) 규제와 지갑 추적 시스템 구축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은 거래를 숨기기 쉬운 시스템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흔적이 남는 시스템에 가깝다”며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범죄 추적 효율 역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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