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9일 화요일 20:13
“검색도 대신 해주는 시대”…구글, 25년 만에 검색 패러다임 전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에이전트·실시간 대화형 검색·개인 비서 ‘Gemini Spark’ 공개 오픈AI·앤트로픽과 정면 승부…AI 검색 패권 경쟁 본격화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공개하며 AI 플랫폼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찾고, 비교하고, 일정과 이메일까지 연동하는 ‘AI 에이전트형 검색’ 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구글은 자사 검색엔진(Search)의 대규모 AI 개편안을 발표했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25년 만의 가장 큰 검색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검색창 자체가 AI 비서처럼 작동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영상·파일·크롬 탭 등을 함께 활용해 질문할 수 있으며, 검색 결과는 단순 링크 나열이 아니라 AI가 상황에 맞게 정리·추천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실제 시연에서는 사용자가 드레스 사진과 원하는 색상의 원단 사진을 업로드하자, 구글 AI가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을 150달러 이하 가격대로 추천하고, 이어 사이즈·행사 목적 등을 다시 질문하며 결과를 구체화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정보 에이전트(Information Agent)’ 기능도 공개했다. 특정 운동선수의 신발 출시 소식이나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 매물을 AI가 지속적으로 추적하다가 조건이 맞는 정보가 나오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사실상 검색엔진이 ‘대기형 AI 비서’로 진화하는 셈이다.
또 운동 일정과 식단 관리처럼 사용자의 위치·스케줄·멤버십 정보를 결합해 맞춤형 계획표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검색이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AI 모델 ‘Gemini 3.5 Flash’도 함께 공개했다. 구글은 해당 모델이 기존 Gemini 3.1 Pro보다 뛰어난 코딩·에이전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emini 3.5는 구글 검색 AI 모드와 Gemini 앱, 신규 AI 에이전트 서비스 ‘Gemini Spark’에 적용된다.
특히 새롭게 공개된 ‘Gemini Spark’는 일정·이메일·카드 사용 내역 등을 연결해 숨겨진 구독료를 찾아내거나 학교 공지 메일을 자동 정리하는 등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도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챗봇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구글은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검색 사업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검색 및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1099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구글이 오픈AI의 ChatGPT와 본격적인 정면 승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주간 활성 이용자 9억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I 검색·AI 에이전트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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