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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 목요일 00:26

글래스노드, “BTC 공급량 10%, 양자컴퓨팅에 구조적 취약성 존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약 192만 BTC, 공개키 노출 구조 문제 지적...양자 내성 지갑 전환 논의 필요성 커져

글래스노드, “BTC 공급량 10%, 양자컴퓨팅에 구조적 취약성 존재”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가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일부 공급량이 향후 양자컴퓨팅 발전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0%가 구조적으로 양자컴퓨팅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규모로는 약 192만 BTC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해당 비트코인들이 주소 관리 방식과 관계없이 설계상 공개키(Public Key)를 외부에 노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핵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특히 초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된 P2PK(Pay-to-Public-Key) 방식과 기존 멀티시그 구조인 P2MS(Pay-to-Multisig),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P2TR(Pay-to-Taproot) 출력 방식 등이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글래스노드는 “이들 구조는 공개키 또는 이에 준하는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미래의 강력한 양자컴퓨터 등장 시 개인키 역산 공격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타원곡선암호(ECDSA) 기반 보안 체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 컴퓨팅 환경에서는 사실상 해독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성능이 급격히 발전할 경우 기존 암호 체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양자컴퓨팅 공격에 대응할 새로운 지갑 구조와 주소 체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는 BIP-360 제안이 언급됐다.

BIP-360은 양자 내성(Quantum Resistant)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월렛 형식과 출력 구조를 도입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안전한 주소 체계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보고서에서 제시한 P2MR(Pay-to-Merkle-Root) 출력 방식은 기존 공개키 노출 문제를 줄이고 향후 양자 공격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로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단계에서는 즉각적인 위험보다는 장기적 대비 차원의 논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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