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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7일 수요일 05:07

“ETF 500조 시대 열렸다”…개미·연금 자금까지 몰리며 역대 최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피 급등에 ETF 시총 첫 500조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도 흥행

“ETF 500조 시대 열렸다”…개미·연금 자금까지 몰리며 역대 최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8천선을 넘어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연금 자금이 ETF 시장으로 빠르게 몰리면서 국내 투자 지형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내 ETF 시가총액은 506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국내 첫 ETF가 상장된 이후 약 24년 만이다.

ETF 시장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ETF 시총은 2023년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20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1월 300조원, 지난달 400조원을 넘은 뒤 불과 42일 만에 다시 500조원 고지를 밟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급등과 AI 반도체 랠리가 ETF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동시에 상장되며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실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 일부 상품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조 단위로 급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TF 순자산 규모 역시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주식 투자 수단을 넘어 ETF가 사실상 국내 자산시장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기술주, AI 반도체, 고배당, 커버드콜, 단기채권 등 다양한 전략형 ETF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ETF와 AI 관련 반도체 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한국 가계 자금 흐름이 예금·부동산 중심에서 ETF·연금 중심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ETF는 현재 국내 머니무브의 중심에 서 있다”며 “개인 자금뿐 아니라 연금 자금까지 ETF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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