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8일 목요일 16:53
“AI 시대엔 더 작은 조직이 더 빠르다”…Wix, 직원 20% 감원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CEO “기업 운영 방식 자체가 재설계되고 있다”…글로벌 테크업계 구조조정 확산

이스라엘 기반 웹사이트 개발 플랫폼 기업 Wix가 전체 인력의 약 20%를 감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 속에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아비샤이 아브라하미 Wi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1970년대 현대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한 이후 기업 운영 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단순히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구축되고, 사고하고, 관리되고, 운영되는 방식 전체를 다시 쓰는 일”이라며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리더십 계층을 줄이고 더 작은 조직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ix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527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 규모는 약 1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AI 자동화 외에도 환율 부담을 주요 배경으로 언급했다. 아브라하미 CEO는 이스라엘 셰켈화 강세가 달러 기준 수익성에 구조적 압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AI를 중심으로 조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은 올해 초 전체 인력의 상당수를 감축하며 “AI를 활용한 소규모 고효율 조직” 전략을 강조했다. 시스코(Cisco) 역시 이달 직원 약 5%를 감원했고, 메타(Meta)도 최근 약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가 반복 업무뿐 아니라 개발·운영·관리 영역까지 빠르게 대체하면서 기업들의 인력 구조와 비용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AI 서버·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AI를 명분으로 한 감원 확대가 글로벌 고용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AI가 사람을 대체한다기보다, AI를 활용해 더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려는 기업 전략 변화가 본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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