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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일 수요일 16:27

닛케이 6만8000 첫 돌파…AI·반도체 광풍에 日 증시 새 역사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키옥시아 한때 시총 2위 등극…엔화 약세·AI 자금 쏠림에 반도체주 급등

닛케이 6만8000 첫 돌파…AI·반도체 광풍에 日 증시 새 역사

일본 증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닛케이225 지수는 3일 종가 기준 6만8402를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6만8000선을 돌파했다. 토픽스(TOPIX) 역시 3996.20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장을 이끈 주역은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다.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인 Kioxia Holdings는 이날 장중 7%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45조엔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한때 일본 시총 순위가 소프트뱅크그룹, 키옥시아, 도요타자동차 순으로 재편되기도 했다.

특히 키옥시아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누진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장기 공급계약 확대와 지속적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향후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 수혜 기대가 집중된 SoftBank Group 역시 일본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업체인 Murata Manufacturing도 장중 시총 20조엔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다시 심화됐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0엔을 기록하며 일본 정부가 대규모 환율 개입에 나서기 직전 수준까지 되돌아갔다.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높여 일본 증시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 단순한 유동성 랠리를 넘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산업 재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 데이터센터, 메모리 반도체, 전력반도체 등 핵심 산업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서 일본 증시가 미국 기술주 중심의 AI 투자 사이클 수혜를 함께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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