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7월 2일 목요일 06:52

“빚투 개미” 상반기 3조 강제청산…코스피 폭등장서도 피눈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피 급등에도 변동성 못 버틴 신용 투자자 속출…“5% 움직이면 7조 물량 가능성”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두 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빚을 내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의 과실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담보 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해 강제 처분된 반대매매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반대매매 규모는 3조1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4200선에서 8400선까지 급등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 반대매매 규모는 1월 2166억원, 2월 2483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이란 전쟁 충격이 컸던 3월에는 5585억원으로 늘었다. 4월에는 2642억원으로 줄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빚투와 증시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5월 7946억원, 6월 9699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가 장중 97.99까지 치솟았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지수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거나 담보 유지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각하는 절차다. 통상 3거래일째 강제 매각이 이뤄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도 시점과 가격을 직접 정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특히 반대매매 물량은 장 시작 전 동시호가에 집중될 수 있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용융자와 마이너스통장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 6% 안팎의 이자 부담에도 단기 반등 수익을 기대하는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5% 움직일 때마다 약 47억달러, 원화 기준 약 7조3122억원 규모의 리밸런싱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수 변동성이 커질수록 레버리지 상품과 파생 관련 수급이 시장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빚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이 올 때마다 단기 급등을 노린 수요가 눈에 띄게 커졌다”며 “특히 2배 레버리지 ETF 수급의 대부분이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쏠려 있어, 무질서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당국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소집해 신용융자 급증 상황을 점검하고, 레버리지 투자 관련 위험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자금흐름#위험자산#반도체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