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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8일 월요일 11:53

"계좌 보기 무섭다" 공포 확산…빚투·레버리지 투자자 패닉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피 8% 급락에 반대매매 급증…개인투자자 "하루 만에 수천만원 손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8일 8.29% 하락한 7484.41에 마감하며 80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도 9.08% 급락했다. 최근 상승장에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상품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8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규모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무너지면서 반대매매도 급증했다. 지난 5일 반대매매 금액은 1661억원으로 2023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하루 만에 20% 이상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역시 15~18%대 급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틀 만에 1억원 손실", "하루 만에 5000만원이 사라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지만 변동성이 커질수록 손실도 확대된다. 여기에 음의 복리효과까지 발생하면서 장기 보유 시 실제 손실은 단순 2배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과도한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투자 열풍이 이번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하며 낙관론이 확산됐지만,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한꺼번에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추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을 순매수하며 반등 가능성에 베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상품과 신용거래는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투자 비중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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