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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6일 일요일 21:28

“안경은 가볍게, AI는 더 똑똑하게”…삼성 첫 스마트안경 연내 출격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0.1g 단위 경량화에 집중…제미나이·갤럭시폰·워치 연동으로 통번역·길 안내 지원

스마트 글라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 글라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상에서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첫 인공지능 스마트안경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 다양한 부품을 탑재하면서도 착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0.1g 단위까지 무게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공동 개발한 첫 AI 안경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재인 삼성전자 XR개발팀장 부사장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제품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안경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과 연결된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구현하면서도 가장 안경다운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무게를 0.1g 단위로 측정하고, 부품 크기도 0.1㎜ 수준까지 줄여 설계에 반영했다.

스마트안경은 얼굴에 장시간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무게가 조금만 늘어도 코와 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기능보다 먼저 무게 상한선을 정한 이유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마트안경용 칩인 스냅드래곤 AR1 1세대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는 탑재하지 않은 오디오형 제품으로 개발됐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외형을 유지하고 무게와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카메라와 마이크로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통번역과 길 안내, 주변 정보 검색 등을 지원한다.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안경에서 모든 연산을 처리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역할을 나누는 ‘스플릿 컴퓨팅’ 방식도 적용됐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가운데 일부 정보만 안경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과 후처리는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안경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발열과 전력 소비를 낮췄다.

기본 조작은 안경테에 적용된 터치패드와 음성 명령으로 이뤄진다.

갤럭시 워치를 연결하면 워치 화면이나 손동작을 통해 통화와 음악 재생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안경과 워치만으로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터리는 영상 스트리밍처럼 전력 소비가 큰 기능을 사용하는 조건에서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에는 티타늄과 알루미늄 등 가벼운 소재가 적용됐다. 안경다리를 접는 힌지와 플라스틱 부품도 초슬림·초박형 구조로 제작됐다.

일반 안경점에서 도수 렌즈를 넣고 얼굴에 맞춰 피팅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갤럭시 생태계 확장의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안경까지 연결해 사용자가 화면을 직접 보거나 기기를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AI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 iOS 기기도 지원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안경 시장에 진입하면서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메타는 레이밴과 협력한 스마트안경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도 AI와 확장현실 기술을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무게와 가격, 출시 국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부 사양은 정식 출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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