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1일 금요일 00:00
"비트코인 아직 투매 국면 아니다"…온체인 분석가 "바닥 신호 미확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연간 실현손실 13만6000BTC…과거 사이클 대비 크게 낮은 수준 "역사적 바닥 형성까지 손실 확대 가능성도 남아"

비트코인(BTC)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역사적인 시장 바닥에서 나타났던 대규모 투매(항복·Capitulation) 현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온체인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항복 현상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줄리오 모레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연간 실현손실은 약 13만6000BTC 수준이다.
실현손실은 투자자가 손실을 확정하며 매도한 물량을 의미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약세장 후반부에는 이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현재 손실 규모가 이제 막 증가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줄리오 모레노는 과거 두 차례 주요 약세장과 비교하면 현재 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항복 국면과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연간 실현손실이 각각 130만BTC와 370만BTC까지 확대된 이후 시장이 바닥을 형성했다.
현재 13만6000BTC는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역사적인 투매 규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장 구조가 성숙하고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역사상 가장 완만한 손실 구간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현물 ETF와 장기 보유자의 증가가 과거보다 급격한 투매를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했다.
줄리오 모레노는 낙관적인 가능성과 함께 신중한 시각도 유지했다.
그는 현재 손실 규모가 과거보다 작다는 점은 추가적인 실현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즉 시장이 반드시 추가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온체인 데이터만 놓고 보면 아직 역사적인 바닥 신호가 확인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온체인 지표가 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중요한 참고자료이지만 가격 흐름은 거시경제 환경과 기관 자금 유입,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고 설명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투자자들의 실현손실 확대 여부와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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