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6일 목요일 00:03
"콜드카드 해킹, 암호화폐 관련주·비트코인 ETF에는 오히려 호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셀프커스터디 리스크 부각…월가 "커스터디 업체·ETF 수요 증가 가능성"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 해킹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역설적으로 전문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와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이번 사건으로 일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콜드카드 사용자들이 개인 지갑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전문 자산관리 및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기업의 고객 증가와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수혜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로빈후드(HOOD), 코인베이스(COIN), 비트고(BTGO), 불리쉬(BLSH), 이토로(ETOR), 제미니(GEMI) 등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관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디지털자산 플랫폼 FRNT파이낸셜(FRNT Financial)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FRNT파이낸셜은 "이번 사건은 셀프커스터디(Self-custody)의 장점과 함께 개인 키 관리의 위험성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부담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가 더욱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셀프커스터디는 투자자가 거래소나 금융기관이 아닌 자신의 지갑에서 암호화폐를 직접 보관하는 방식이다.
거래소 파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 키를 분실하거나 보안 취약점이 발생하면 자산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문 수탁기관이 자산을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개인 키를 보관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보안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기관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해킹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셀프커스터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기관 중심의 커스터디 서비스와 ETF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이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며, 실제 고객 이동 규모와 ETF 자금 유입은 향후 보안 대응과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들의 보안 강화와 투자자들의 자산 보관 방식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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