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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 월요일 23:55

로빈후드 블라드 테네브 CEO, “암호화폐 계약, 예측시장서 스포츠 비중 넘어설 것”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비스포츠 분야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시장 구성 달라질 가능성 스포츠 계약 비중 수년 내 50% 아래 전망…암호화폐가 성장 동력으로 부상

로빈후드 블라드 테네브 CEO, “암호화폐 계약, 예측시장서 스포츠 비중 넘어설 것”

암호화폐 관련 이벤트 계약이 향후 로빈후드 예측시장에서 스포츠 분야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관련 계약이 이미 회사의 예측시장 사업에서 두드러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드 테네브 CEO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스포츠 관련 계약이 전체 예측시장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비롯한 비스포츠 분야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제공되는 계약의 구성이 앞으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이벤트 계약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이용자는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선거와 경제지표, 금리 결정, 암호화폐 가격 및 산업 이벤트 등 다양한 결과를 대상으로 계약을 거래할 수 있다.

블라드 테네브 CEO의 발언은 스포츠 계약이 축소된다기보다 암호화폐를 포함한 비스포츠 상품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인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로빈후드는 최근 예측시장 사업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크립토닷컴 및 OG.com과 협력해 일부 스포츠 이벤트 계약의 주문 처리 경로를 확대하고 양사에 대한 지분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예측시장 산업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치와 스포츠 중심이던 초기 시장에서 경제와 금융, 문화, 암호화폐 등으로 거래 대상이 확대되면서 전통 금융회사와 거래 플랫폼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글로벌 예측시장 거래 규모가 2030년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다.

로빈후드가 예측 계약에서 거두는 수익이 암호화폐와 주식 거래 부문의 수익을 이미 넘어섰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다만 예측시장의 성장과 함께 규제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 계약을 금융상품으로 볼 것인지 도박으로 판단할 것인지를 두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원주민 자치정부 사이에서 관할권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원주민 부족 토지에서 칼시의 스포츠 이벤트 계약 제공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칼시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는 거래소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별도의 도박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로빈후드도 칼시를 통해 일부 이벤트 계약 주문을 처리하고 있어 관련 규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계약이 스포츠 분야를 실제로 추월할지는 상품 출시 속도와 이용자 수요, 시장 변동성 및 규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블라드 테네브 CEO의 발언은 로빈후드가 예측시장을 단순한 스포츠 기반 상품이 아닌 금융·암호화폐 정보를 거래하는 종합 이벤트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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