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9일 일요일 16:21
T.로우프라이스, "암호화폐 ETF에 밈코인도 담는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조달러 운용사, 도지코인 1.26% 편입…"투자 기회 배제하지 않을 것"

운용자산 약 2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T.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가 액티브 암호화폐 ETF에 밈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기관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T.로우프라이스 디지털자산 책임자 블루 마셀라리(Blue Macellari)는 자사의 액티브 암호화폐 ETF TKNZ에 밈코인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밈코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액티브 운용의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블루 마셀라리는 특히 시장에서 장기간 생존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시가총액을 확보한 밈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년간 시장에서 살아남아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 잡은 밈코인이라면 투자 가치와 가격 모멘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밈코인이 실제로 좋은 투자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도 단순히 '밈코인'이라는 분류만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면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TKNZ의 핵심 자산은 여전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다. 현재 포트폴리오의 약 60%가 BTC와 ETH에 배분돼 있어 대형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일부 알트코인을 활용해 추가 수익 기회를 찾는 구조다.
밈코인 가운데서는 대표적인 자산인 도지코인(DOGE)이 1.26%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대형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암호화폐 ETF에 밈코인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T.로우프라이스는 시장 상황과 유동성, 변동성 및 투자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15종의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대상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변경하는 액티브 전략이다.
이번 전략은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에서 점차 다양한 디지털 자산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밈코인은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고 투자심리에 민감한 만큼, 기관투자 확대가 곧 안정적인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TKNZ의 밈코인 투자 성과와 편입 비중 변화는 전통 자산운용업계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의 암호화폐를 어느 수준까지 제도권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일지를 가늠할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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