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0일 월요일 00:09
WLFI 1억달러 큰손, 영국서 자금세탁 수사 논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아쿠아1 배후 사업가 구런 바비 저우 주목…거액 투자금 출처에도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WLFI)의 대규모 투자자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WLFI 거버넌스 토큰에 1억달러(환화 약 1410억 4000만원)를 투자한 아쿠아1(Aqua1)과 연관된 사업가 구런 '바비' 저우(Guren "Bobby" Zhou)가 영국에서 자금세탁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는 2021년 영국에서 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체포됐지만 이후 기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법원 관련 자료를 인용한 앞선 보도에서는 그가 계속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저우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아쿠아1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투자자다. 아쿠아1은 2025년 6월 WLFI 거버넌스 토큰 1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당시 공개적으로 알려진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아쿠아1 측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투자를 전략적 WLFI 토큰 매입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규모에 비해 아쿠아1의 자금 출처와 기업 실체를 둘러싼 의문은 꾸준히 제기됐다. 로이터는 당시 기업 등록 자료와 공개 정보를 검토했지만 아쿠아1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저우의 과거 사업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서는 그가 과거 영국에서 바닥재 관련 사업을 운영했으며 이후 암호화폐 분야로 활동 영역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우와 웹3포트(Web3Port), 아쿠아1 사이의 관계도 논란의 대상이다. 다만 과거 아쿠아1 측은 웹3포트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어 관련 관계에 대해서는 각 보도와 당사자 주장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WLFI 매입에 사용된 1억달러의 자금 출처와 아쿠아1의 실질적인 지배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게 확인될 수 있느냐에 있다.
대규모 암호화폐 투자가 정치권과 연결된 프로젝트로 흘러간 만큼 자금세탁방지(AML)와 투자자 신원확인 문제도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저우가 영국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점은 구분해야 한다.
현재 단계에서는 수사 대상이라는 보도와 투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으로 향후 영국 당국의 조사 결과와 아쿠아1 측의 추가적인 자금 출처 공개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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