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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5일 토요일 16:59

테더 CEO, “자체 블록체인 구축 계획 없다”…스테이블체인설 공식 부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아르도이노 “USDT는 특정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체인 자산” USDT 사용하는 ‘스테이블’과 테더 공식 체인은 별개…시장 분석의 혼동 경계

테더 CEO, “자체 블록체인 구축 계획 없다”…스테이블체인설 공식 부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를 통해 “테더는 어떠한 블록체인도 구축하고 있지 않으며 구축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테더가 특정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기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USDT를 위한 여러 전송 계층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도이노 원문

이번 발언은 테더가 USDT 전용 레이어1 블록체인인 이른바 ‘스테이블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일부 시장 분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결제와 수탁, 거래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테더도 자체 체인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USDT를 네이티브 가스 토큰으로 사용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스테이블(Stable)’이 출시되면서 이 네트워크가 테더의 공식 블록체인이라는 해석이 퍼졌다.

스테이블은 스테이블코인 전송과 결제에 초점을 맞춘 독립적인 레이어1 네트워크다. 변동성이 큰 별도의 토큰 대신 USDT 계열 자산을 거래 수수료 지급과 결제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USDT가 네트워크의 핵심 자산으로 사용되고 테더 및 비트파이넥스 생태계와의 연관성이 언급되면서 일부 자료에서는 스테이블을 ‘테더가 구축한 블록체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도이노의 발언에 따르면 스테이블이 USDT를 기술적으로 활용하거나 테더의 지원을 받는 것과 테더가 해당 블록체인을 직접 개발·소유·운영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스테이블은 자체 개발팀과 거버넌스 구조를 가진 별도 프로젝트이며, USDT를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테더의 공식 블록체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스테이블 프로젝트 측은 네트워크를 USDT 기반 결제에 최적화된 ‘스테이블체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USDT0를 주요 결제 및 수수료 자산으로 사용해 이용자가 별도의 가스 토큰을 보유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구조다.

테더의 기본 사업 전략은 USDT를 여러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테더는 자체 체인을 통해 이용자를 한 생태계에 묶는 대신 각 네트워크를 USDT를 이동시키는 전송 계층으로 취급한다.

USDT는 이더리움과 트론을 비롯한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유통된다. 이용자는 거래 수수료와 속도, 거래소 지원 여부, 디파이 유동성 등을 고려해 원하는 네트워크를 선택할 수 있다.

테더 입장에서는 특정 블록체인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규제 및 보안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USDT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의 체인에만 의존하지 않으면 신규 블록체인과 결제망이 등장할 때 USDT를 추가로 지원해 유통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 테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USDT를 여러 블록체인에 구축된 디지털 토큰으로 설명하고 있다.

반대로 자체 블록체인을 운영하면 네트워크 수수료와 검증인 정책, 업그레이드 방향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거래 데이터를 중심으로 결제와 금융서비스를 수직계열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발행사가 블록체인까지 통제하면 네트워크 중립성과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USDT 발행과 거래 검증, 수수료 정책을 한 기업 또는 밀접한 관계의 주체가 모두 통제한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체인의 보안과 검증인 확보,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기존에 충분한 유동성과 이용자를 확보한 여러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낮을 가능성도 있다.

아르도이노는 2024년에도 테더 체인 출시설을 부인하며 네트워크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독립적인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USDT를 가스 수수료로 활용하는 것과 테더의 공식 체인 구축을 구분했다.

이번 발언은 테더가 과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USDT 활용에 특화된 새로운 체인과 레이어2를 지원할 수는 있지만 테더가 직접 독자 블록체인을 만들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테더가 특정 네트워크에 투자하거나 기술적으로 협력하는 것까지 배제한 발언은 아니다. 프로젝트 지원 또는 USDT 통합과 블록체인의 직접 개발·운영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향후에도 USDT를 중심으로 한 결제 전용 네트워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해당 체인이 테더의 공식 블록체인인지 판단하려면 개발 주체와 지분 관계, 거버넌스, 검증인 운영 구조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현재 테더의 공식 입장은 명확하다. USDT의 유통망은 계속 확대하되 테더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전용 블록체인을 구축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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