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8일 화요일 09:00
“미국에선 SK하이닉스 244만원?”…SKHY 프리미엄 48%까지 폭발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나스닥 상장 SKHY 172.97달러 기준 국내 원주 환산가격 약 244만원…제한된 ADR 물량과 미국 AI·HBM 투자수요가 가격 괴리 키웠나

미국에서 SK하이닉스 1주가 244만원?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한 이후 국내 주식과 미국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시장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7월 10일 나스닥 ADR 상장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SKHY의 구조부터 보면 ADR 1주는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 0.1주에 해당한다.
따라서 SKHY 10주 = SK하이닉스 원주 1주로 환산할 수 있다.
이미지에 제시된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면 계산은 간단하다.
172.97달러 × 1,410.7원 × 10 = 약 244만원
같은 시점 국내 SK하이닉스 가격을 164만5,000원으로 놓으면,
(244만원 ÷ 164만5,000원 - 1) × 100 ≈ 48.3%
즉 미국 ADR 투자자들이 국내 원주 환산가격보다 약 48% 높은 가격에 SKHY를 거래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왜 이렇게까지 비싸졌나
가장 먼저 볼 부분은 미국 투자자들의 AI·HBM 투자 수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의 핵심 기업이지만 그동안 미국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에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ADR 상장으로 나스닥에서 달러로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AI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초기 ADR 유통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가격 왜곡을 키울 수 있다.
ADR 상장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은 ADR용 주식 규모를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수요는 강한데 거래할 수 있는 ADR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미국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48%라는 숫자는 분명 이례적이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월가가 SK하이닉스 적정주가를 244만원으로 보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ADR과 원주는 경제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차익거래와 전환 등을 통해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향후 ADR 공급이 늘어나거나 원주↔ADR 전환이 활발해질 경우 SKHY가 내려오거나 국내 SK하이닉스가 올라가거나, 양쪽에서 동시에 움직이며 가격 차이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현상이 의미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미국 투자자들이 ‘AI 메모리 핵심 기업’ SK하이닉스에 얼마나 강한 투자 수요를 보이고 있는지를 가격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많이 오른 주식으로 바라보는 SK하이닉스를 미국에서는 상당한 프리미엄까지 지불하며 매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HBM과 AI 메모리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국내 주가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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