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월요일 18:01
카르다노, 양자 내성 지갑 논의 착수…CIP-0197 검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존 지갑 구조 유지하며 영지식증명 보호 계층 추가 제안 아직 기술 검토 단계…네트워크 적용·시행 일정 확정 안 돼

카르다노(ADA) 커뮤니티가 미래의 양자컴퓨터 공격으로부터 이용자 지갑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논의를 시작했다.
카르다노 개선제안(CIP) 편집자인 로버트 페어는 최근 커뮤니티 검토 현황을 공유하며 CIP-0197과 CPS-0034가 기술 검토 대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양자 내성 지갑과 직접 관련된 제안은 CIP-0197이다. 해당 제안은 기존 카르다노 계층결정적 지갑(HD Wallet)의 키와 주소, 파생경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지식증명 기반의 추가 인증 계층을 적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용자가 기존 지갑을 즉시 교체하거나 모든 ADA를 새로운 주소로 이전하지 않고도 선택적으로 양자 내성 보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카르다노를 비롯한 주요 블록체인 지갑은 타원곡선 암호방식에 기반한 디지털 서명을 사용한다.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쇼어 알고리즘 등을 통해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유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블록체인 거래 과정에서 공개키가 네트워크에 노출된 주소는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터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CIP-0197은 기존 지갑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암호학적 증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위험을 줄이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논의가 카르다노 네트워크의 양자 내성 기능 도입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CIP는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고 기술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식 설계 문서로 검토 이후에도 사양 확정과 구현, 보안검증 및 거버넌스 절차가 필요하다.
함께 검토되고 있는 CPS-0034는 양자 내성 지갑보다 플루투스 코어(Plutus Core)의 적합성 시험과 관련된 문제정의서다.
대체 카르다노 노드 구현체가 기준 평가기와 동일하게 스마트계약을 처리하는지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 체계 확대를 다룬다.
따라서 두 문서가 동시에 검토되고 있지만 모두 양자 내성 지갑을 직접 제안한 것은 아니다. CIP-0197은 지갑 보안, CPS-0034는 스마트계약 실행의 호환성과 일관성 확보에 각각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사용되는 블록체인 암호체계를 실제로 무력화할 수 있는 시점은 불확실하다. 다만 개인키가 탈취되면 거래 취소나 자산 복구가 어려운 블록체인의 특성상 공격이 현실화되기 전에 보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양자 내성 서명과 자산 이전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양자 내성 암호 표준을 확정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관련 논의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안이 카르다노의 장기 보안 로드맵에는 의미가 있지만 단기 가격 재료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마켓캡 기준 ADA는 기사 작성 시점 0.2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향후 주요 관전 요소는 CIP-0197에 적용될 암호 기술과 증명 생성 비용, 지갑 호환성, 거래 수수료 및 기존 사용자들의 이전 방식이다.
커뮤니티 검토를 통과하더라도 실제 지갑과 메인넷에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개발·검증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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