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월요일 18:33
알트코인 선물 85% 펀딩비 상승…‘알트시즌’ 기대 확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글래스노드 “BTC 사상 최고가 당시 이후 가장 강한 낙관론” 레버리지 롱 포지션 쏠림 심화…급락 시 연쇄청산 위험

알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른바 ‘알트시즌’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전체 알트코인 선물 거래 페어 가운데 약 85%의 펀딩비율이 기준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던 시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에 집중됐던 투기 수요와 레버리지 자금이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펀딩비는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 가격을 현물 가격에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 롱과 숏 포지션 보유자가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비용이다.
펀딩비가 양수이면 일반적으로 롱 포지션 보유자가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한다. 상승을 예상하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무기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반대로 펀딩비가 음수로 전환되면 숏 포지션 보유자가 롱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한다. 시장의 하락 베팅이 우세할 때 주로 나타난다.
이번 지표는 일부 대형 알트코인에만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아니라 선물시장 전반에서 낙관적인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과거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과 펀딩 비용 증가가 투기 수요 확대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시장이 실제 알트시즌에 진입했다면 다수 선물 페어에서 높은 펀딩비가 나타나는 현상이 수 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알트시즌은 비트코인보다 다수 알트코인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거래량과 시장 점유율이 알트코인 쪽으로 이동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급등 이후 가격이 안정되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시가총액이 작은 자산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알트코인 현물 가격과 파생상품 거래량이 동시에 증가한다.
다만 펀딩비 상승만으로 알트시즌 진입이 확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물시장으로 실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버리지 선물 거래만 증가하면 상승 흐름이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양수 펀딩비는 많은 투자자가 같은 방향의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격이 소폭 하락해도 손실과 증거금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포지션 청산이 집중될 수 있다.
강제 청산을 위한 시장가 매도가 추가 하락을 유발하면 다른 롱 포지션까지 연쇄적으로 정리되는 ‘롱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형 알트코인은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보다 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펀딩비가 높게 유지되면 장기간 포지션을 보유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증가한다.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누적 펀딩 비용으로 실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펀딩비뿐 아니라 알트코인 현물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비트코인 도미넌스, 스테이블코인 유입량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현재 지표는 알트코인 시장의 위험선호 회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레버리지 과열 가능성도 나타내고 있다.
향후 펀딩비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며 현물 매수세가 동반되는지가 알트시즌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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