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5:50
크로노스, 테크토닉 공격에 네트워크 긴급 중단…피해 추정액 7500만달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TONIC 가격 약 100배 조작 후 과대평가된 담보로 자산 대출 약 600만달러만 이더리움으로 이동…크립토닷컴 앱·거래소는 정상 운영

크립토닷컴과 연계된 레이어1 블록체인 크로노스(Cronos)가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테크토닉(Tectonic)에서 발생한 취약점 공격에 대응해 네트워크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크로노스는 테크토닉에서 익스플로잇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자산 유출을 막기 위해 블록 생성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테크토닉도 이용자들에게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온체인 분석가 웨일린 리에 따르면 공격자는 유동성이 낮은 테크토닉의 거버넌스 토큰 토닉(TONIC) 가격을 약 20분 동안 100배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인위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TONIC을 담보로 맡기고 테크토닉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자산을 대규모로 빌려 갔다. 유동성이 부족한 토큰의 시장 가격을 조작해 담보 평가액을 부풀리는 방식이다.
공격자가 부정하게 대출한 자산은 약 7500만달러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약 600만달러만 크로노스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네트워크 중단으로 크로노스 외부로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7500만달러는 온체인 분석을 토대로 산출한 잠정 추정치다. 테크토닉과 크로노스는 공격의 정확한 원인과 최종 피해 규모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네트워크에 남아 있는 자산도 회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전체 금액을 확정 손실액으로 표현하기에는 이르다.
공격 직전 테크토닉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1억2170만달러, 대출 잔액은 약 8270만달러였다. 이번 공격 추정액은 프로토콜 전체 규모와 비교해 상당히 큰 수준이다.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 크리스 마샬렉은 크립토닷컴 앱과 거래소는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 보안팀은 크로노스 및 테크토닉 측의 사고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테크토닉은 크로노스 생태계에서 운영되는 독립적인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따라서 크립토닷컴 앱과 중앙화 거래소 자산이 안전하다는 발표가 테크토닉 이용자의 예치자산까지 모두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향후 핵심 쟁점은 네트워크 재가동 방식과 크로노스 내부에 남아 있는 공격 관련 자산의 처리다.
검증자들이 공격자 주소를 동결할지, 특정 거래를 되돌릴지, 기존 상태를 유지한 채 네트워크를 재가동할지에 따라 실제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태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이라는 측면과 함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소수 검증자의 협조로 중단할 수 있다는 탈중앙화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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