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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6:39

[특징주] “일본에도 반도체 공장 짓나”…SK하이닉스, 합작 생산기지 검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최태원 SK 회장 “전력·용수 풍부한 곳이라면 어디든 고려” AI 메모리 수요 대응 위해 미국 이어 일본 생산거점 확대 가능성

개회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개회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일본 내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31일 최 회장은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 중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곳이라면 어디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 지역이나 잠재적 합작 파트너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검토는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일본 반도체 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베인캐피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 약 14%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내에는 소재업체 나믹스와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협력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소니와 닌텐도 등 일본 기업들도 주요 고객사로 꼽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고객과 협력업체가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일본은 대만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현지 공장 건설과 생산능력 확대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망 확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미국 내 첫 HBM 생산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일본까지 생산기지를 확대할 경우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투자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한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에 약 5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한일 양국의 노동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금이야말로 한국과 일본이 경제 블록을 형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공급망이 국가별로 재편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생산거점을 넓힐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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