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9월 5일 토요일 21:23

비트코인 5년 이상 장기 보유 물량 이동 급증…매도 신호 해석은 ‘신중’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장기 횡보·시장 불확실성 속 초기 투자자 온체인 활동 확대 콜드카드 보안 사고 따른 지갑 교체 가능성…거래소 유입 여부 확인해야

비트코인 5년 이상 장기 보유 물량 이동 급증…매도 신호 해석은 ‘신중’

비트코인을 5년 이상 보유해 온 초기 투자자들의 온체인 활동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이 다시 이전되면서 차익 실현 가능성과 보관 방식 변경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Darkfost)는 최근 5년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의 이동량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일정 가격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보유자들도 자산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매수됐을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는 이들 물량의 이동을 주요 잠재 매도 압력으로 평가한다.

초기 투자자가 보유 자산을 거래소로 옮긴 뒤 실제 매도에 나설 경우 단기적인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체인에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매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개인 지갑 간 이전이나 수탁기관 변경, 지갑 통합, 보안 강화를 위한 신규 주소 이전도 블록체인상에서는 모두 동일한 전송 거래로 기록된다.

특히 최근 발생한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COLDCARD)의 보안 사고가 장기 보유 물량의 이동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드카드 제조사 코인카이트에 따르면 기기가 원격으로 직접 해킹된 것은 아니며, 일부 펌웨어에서 지갑 복구용 시드 생성에 사용되는 무작위성이 약해지는 결함이 발견됐다.

공격자는 취약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시드를 외부에서 재현해 개인키를 확보하고 자금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사는 문제가 있는 펌웨어로 생성한 기존 시드는 업데이트만으로 안전해지지 않는다며 새로운 시드를 만들고 비트코인을 신규 지갑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최근 관찰된 장기 보유 비트코인 가운데 일부는 매도를 위한 거래소 입금이 아니라 보안 강화를 위한 지갑 이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콜드카드 보안 사고 이후 취약 가능성이 있는 지갑에서 새로운 보관 주소로 자산을 옮기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을 판단하려면 단순 이동량뿐만 아니라 자금의 최종 목적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동한 비트코인이 중앙화 거래소 주소로 유입됐는지, 신규 개인 지갑이나 수탁 서비스 주소로 이전됐는지가 핵심이다.

거래소 유입 이후 현물 매도량까지 증가한다면 실질적인 매도 압력으로 볼 근거가 강화된다. 반면 자금이 새로운 비수탁 지갑에 계속 머무른다면 보안이나 자산관리 목적의 이동일 가능성이 높다.

보유 기간이 긴 비트코인은 이동하는 순간 온체인 지표상 ‘오래된 코인 소비’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코인 소멸일수(CDD), 소비된 산출물 연령대(SOAB), 거래소 입금량 등을 함께 살펴야 장기 보유자의 의도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앞서 다크포스트는 지난 6월 5년 이상 보유자의 90일 평균 비트코인 이동량이 2024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최근 활동 증가는 당시의 낮은 이동 국면에서 벗어난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이것이 본격적인 대규모 매도 전환을 의미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 물량의 거래소 유입 여부와 실제 매도량, 신규 지갑의 재보유 기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보안 목적의 자산 이동과 차익 실현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나의 온체인 지표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다크포스트#블록체인서울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