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4일 월요일 05:52
찰스 호스킨슨 “AI 시대, 블록체인 개발자 수만으로 성장 평가 어려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I 코딩 도구 확산으로 비전문가도 애플리케이션·코드 제작 가능 유료 이용자·매출·외부 투자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중요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르다노(Cardano·ADA)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한 방송에서 AI 코딩 도구의 확산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발자 수’가 생태계 성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서 의미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호스킨슨은 과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프로그래밍 지식과 경험을 갖춰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컨트랙트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오류를 수정하며 테스트와 배포 과정까지 지원할 수 있어 전문적인 개발 경험이 부족한 사람도 개발자와 유사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발자 수나 깃허브 코드 제출 횟수만으로 생태계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한 사람이 AI를 활용해 이전보다 많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고, 자동화 도구와 AI 에이전트가 반복적인 개발 작업을 수행하면 실제 인력 증가 없이도 개발 활동 지표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개발자 수가 적더라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규모 팀이 빠른 속도로 제품을 출시하고 이용자를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
찰스 호스킨슨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개발 인력의 규모보다 프로젝트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평가 기준으로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사용자 수와 외부 자본 유치 여부를 제시했다.
무료 에어드롭이나 단기 보상으로 유입된 지갑 수보다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이용자가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프로토콜 수수료와 매출, 이용자 유지율, 반복 거래 및 실제 상거래 활용도 역시 생태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외부 투자 유치도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사업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언급됐다. 블록체인 재단이나 자체 생태계 기금에서 지원받은 자금뿐 아니라 독립적인 벤처캐피털과 기업이 투자한 자본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개발자 관련 지표가 완전히 불필요해진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핵심 프로토콜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보안 취약점을 수정하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려면 여전히 숙련된 개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발자 수는 생태계의 기술적 기반과 인재 유입을 보여줄 수 있지만 AI 시대에는 코드의 양이나 계정 수보다 개발자의 지속적인 참여와 코드 품질, 보안성 및 실제 제품 출시 여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찰스 호스킨슨은 AI가 장기적으로 사람보다 인터넷 검색과 상거래 활동에서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전망해 왔다.
그는 앞서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과 결합해 자동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결제하는 경제 활동의 주요 참여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
AI 기반 개발이 보편화되면 블록체인 프로젝트 평가 기준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드를 작성하는가’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제품을 만들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가’로 이동할 전망이다.
결국 개발자 수는 생태계를 판단하는 여러 보조 지표 가운데 하나로 남겠지만, 유료 사용자와 매출, 외부 투자, 거래의 실사용 비중 및 보안 성과 등과 결합해야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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