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3일 수요일 05:40
BTC·ETH·SOL 선물 미결제약정 7.6% 급증…레버리지 다시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상승 랠리 과정서 숏 포지션 6억4800만달러 청산 신규 자금 유입은 강세 신호지만 가격 급변 시 연쇄 청산 위험도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선물시장에 레버리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상승 랠리 기간 BTC·ETH·SOL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이 약 7.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하거나 만기 처리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총규모를 뜻한다. 가격 상승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는 현상은 신규 자금과 레버리지 포지션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 약 6억4800만달러가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오르자 거래소가 증거금이 부족한 숏 포지션을 강제로 종료하면서 상승세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숏 포지션이 청산될 때는 해당 자산을 되사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숏 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상승 과정에서도 대규모 숏 청산과 신규 매수세가 맞물리며 BTC뿐 아니라 ETH와 SOL의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약 8개월 만의 높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개선과 규제 기대, 숏 포지션 쏠림에 따른 청산이 주요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별도 시장 분석에서도 약 6억5000만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이더리움과 솔라나 상승세가 확대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미결제약정 증가가 반드시 추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OI는 롱과 숏 포지션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지표만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어느 방향에 집중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가격 상승과 함께 펀딩비까지 과도하게 오르면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렸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가격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증거금 부족에 따른 롱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조정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펀딩비가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현물 거래량과 자금 유입이 동반된다면 미결제약정 증가는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향후 시장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미결제약정뿐 아니라 펀딩비와 현물 거래량, 선물시장 베이시스, 거래소별 롱·숏 청산 규모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레버리지 확대는 상승장의 추진력을 높일 수 있지만 시장 충격이 발생했을 때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