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5일 화요일 23:42
폴리마켓US 미결제약정 1.11억달러…월드컵 이후 두 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주요 예측시장 OI 약 20% 감소한 가운데 홀로 증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의존도 낮추며 시장 점유율 확대 주목

미국 규제 예측시장인 폴리마켓US(Polymarket US)의 미결제약정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종료 이후에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폴리마켓US의 미결제약정은 최근 1억1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드컵이 끝난 지난 7월 중순과 비교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크립토브리핑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계약의 가치를 의미한다. 단순 누적 거래량보다 시장에 남아 있는 자금과 참여자의 지속적인 포지션 보유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폴리마켓US의 성장세는 월드컵 종료 이후 예측시장 전반의 거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시장 자료에 따르면 칼시(Kalshi)를 포함한 주요 예측시장의 전체 미결제약정은 월드컵 기간 약 2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대회 종료 이후 약 15억달러로 감소했다. 고점과 비교하면 약 20%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경쟁사 칼시의 미결제약정은 약 20억달러에 근접했던 고점에서 7월 말 15억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폴리마켓US는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이 오히려 증가했다.
월드컵은 올해 예측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회 개막 직전인 6월 초 폴리마켓US의 주간 명목 거래액은 8억8200만달러로 전주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거래량 상위 20개 시장 가운데 14개가 월드컵 관련 상품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회 종료 후 스포츠 관련 계약이 정산되면서 전체 미결제약정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다수 예측시장에서는 월드컵 특수가 사라지자 미결제약정과 거래 활동이 동반 감소했다.
하지만 폴리마켓US는 이와 반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월드컵 계약이 정산된 이후에도 새로운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전체 미결제약정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마켓US는 폴리마켓의 글로벌 플랫폼과 별도로 운영되는 미국 규제 시장이다. QCX LLC가 운영하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지정계약시장(DCM)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폴리마켓과 칼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플랫폼 모두 스포츠뿐 아니라 정치·경제·암호화폐·사회 이슈 등 다양한 사건을 기초로 한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결제약정 증가는 거래소의 매출이나 이용자 수 증가와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일부 장기 계약에 대규모 포지션이 집중되거나 계약 만기가 길어져도 미결제약정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폴리마켓US의 성장세가 구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하려면 거래량과 활성 이용자, 계약 종류, 수수료 매출 등의 지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폴리마켓US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미국 정치 일정과 주요 스포츠 리그 개막이 추가적인 이용자 유입을 이끌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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