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26일 수요일 00:30

일본, 주식·국채 실시간 결제에 블록체인 도입 추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금융청·재무성·일본은행 참여 연구회 발족 예정 내년 초 개발 계획 수립…2030년대 초 광범위한 가동 목표

일본, 주식·국채 실시간 결제에 블록체인 도입 추진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주식·국채 실시간 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로이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일본이 주식과 일본 국채 거래를 즉시 결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금융청(FSA)과 재무성, 일본은행(BOJ), 주요 금융기관은 올해 여름 공동 연구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연구회에서는 결제 시스템에 적용할 블록체인의 기술 구조와 참여기관별 역할,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연결 방식 등을 검토한다. 단계별 개발 및 운영 일정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이르면 2027년 초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이 공식 승인되면 수년 안에 일부 기능을 먼저 운영하고, 2030년대 초반에는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일본 주식시장은 거래가 체결된 날로부터 2영업일 뒤 결제가 완료되는 ‘T+2’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국채는 일반적으로 거래 다음 영업일에 결제되는 ‘T+1’ 구조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증권과 자금의 이전을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처리해 거래 체결과 최종 결제 사이의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투자자는 주식이나 채권을 매도한 뒤 대금이 입금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회수한 자금을 곧바로 다른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결제 대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상대방 위험과 담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러 기관이 각각 거래 내용을 대조하는 후선 업무도 간소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은 이미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당좌예금을 블록체인에서 결제하는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3월 기존 시스템과의 연결 및 은행 간·증권 결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민간 금융회사들의 실증도 진행되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기관용 블록체인인 캔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국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실시간으로 결제하는 개념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일본 정부는 향후 해당 인프라를 국제송금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에서 중앙은행 자금과 토큰화된 증권을 연결하면 국가 간 결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구회 구성과 개발 계획 수립이 예정된 단계일 뿐, 블록체인 구조와 운영 주체, 법적 책임, 장애 발생 시 처리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시간 결제가 시장 유동성을 반드시 높이는 것도 아니다. 거래 건마다 즉시 자금과 증권을 확보해야 한다면 기존 상계결제 방식보다 일중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일본이 기술 실증을 넘어 주식과 국채의 핵심 결제 인프라에 블록체인을 실제 적용할 수 있을지, 중앙은행 자금과 민간 토큰화 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가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록체인#일본
목록

관련 기사